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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012 제 10장 본문

AI와 함께하는 판타지/에스카른의 그림자

M012 제 10장

wisdom- wolf 2025. 3. 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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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 어둠의 방과 희생의 빛


샤에라, 라크쉬르, 테린, 리에나는 바람의 회랑을 지나 6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는 순간, 모든 소리가 사라졌다. 5층의 폭풍이 멀어지며 그들을 맞이한 건 절대적인 고요와 어둠이었다. 6층, "어둠의 방"에 들어섰다.


공간은 끝없이 펼쳐진 암흑의 홀이었다. 빛 한 점 없이 깊은 어둠이 모든 것을 삼켰다. 발밑의 돌바닥은 차갑고 단단했지만, 방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감각이 흐려졌다. 벽에는 희미하게 빛나는 룬이 새겨져 있었고, 그 빛만이 유일한 길잡이였다. 멀리 7층으로 가는 계단은 보이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그들을 지켜보는 듯한 기운이 감돌았다.


"빛이 없어…" 샤에라가 손을 뻗었다. 그녀의 안개가 어둠에 묻혀 흩어졌다. "여긴 너무 무거워."
라크쉬르가 불꽃을 뿜었지만, 빛은 손바닥 크기만큼만 밝히다 꺼졌다. "이 어둠은 내 불꽃도 삼키는군."
리에나가 노래를 시도했지만, 음이 메아리 없이 사라졌다. "소리가 닿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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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어둠 속에서 낮은 속삭임이 들렸다. "너희는 여기까지 왔다…" 형체가 나타났다. "어둠의 속삭임 베일리스"였다. 그는 검은 로브를 입고 있었고, 얼굴은 후드 아래 보이지 않았다. 손에는 빛나는 룬이 새겨진 지팡이가 들려 있었다. "난 심장의 마지막 문지기다," 그의 목소리가 어둠을 타고 퍼졌다. "여기서 너희 빛을 꺼트리겠다."


베일리스가 지팡이를 들자, 룬이 밝아지며 어둠이 물결쳤다. 그 물결 속에서 "어둠의 차원"의 균열이 열렸다. 검은 안개가 새어 나오며 그들을 감쌌다. 안개는 단순한 어둠이 아니었다. 그들의 기억을 파고들어 두려움을 키웠다. 샤에라의 눈앞에 쉐이드린 장로들이, 라크쉬르 앞에 꺼진 불꽃이, 리에나 앞에 침몰한 바다가 떠올랐다. 테린은 수호자들이 그를 배신하는 환영을 보았다.


"또 환영이야!" 샤에라가 외쳤다. "정신 차려!"
하지만 베일리스가 웃었다. "이건 환영이 아니다. 너희 영혼의 어둠이다." 안개가 점점 짙어지며 그들의 숨을 조였다. 탑이 흔들리며 돌가루가 떨어졌다. 붕괴가 6층까지 올라왔다.


테린이 방패를 들며 말했다. "룬을 읽어야 해! 계단이 어딘가에 있어!" 그는 룬을 향해 달렸다. 베일리스가 지팡이를 휘두르며 어둠의 창을 쏘았다. 창이 테린의 방패를 뚫고 가슴을 찔렀다. "테린!" 샤에라가 비명을 질렀다.


테린이 무릎을 꿇었다. "가… 계단을 찾아…" 그는 방패를 바닥에 찍으며 룬 하나를 밝혔다. 빛이 어둠을 뚫고 계단을 가리켰다. "심장을… 구해…" 그의 몸이 어둠에 삼켜졌다.


"테린!" 리에나가 울부짖었다. 라크쉬르가 불꽃을 뿜으며 베일리스를 덮쳤다. "네놈을 태워주마!" 하지만 불꽃은 어둠에 묻혔다. 베일리스가 말했다. "너희는 심장에 닿을 수 없다."


그 순간, 어둠 속에서 둔중한 발소리가 들렸다. 거대한 형체가 나타났다. 고르민이었다. 그는 돌과 흙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몸을 가졌고, 가슴엔 붉게 빛나는 "대지의 심장"이 박혀 있었다. "난 토르문이다," 그의 목소리가 깊게 울렸다. "탑이 무너지며 내 평원을 덮고 있어. 심장을 구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


샤에라가 눈물을 삼키며 말했다. "테린이… 우리를 위해…"
토르문이 룬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의 대지의 심장이 균열 에너지를 흡수하며 빛을 뿜었다. "어둠은 날 막을 수 없다." 룬이 하나씩 밝아지며 계단이 드러났다.


베일리스가 지팡이를 휘둘렀지만, 토르문이 몸으로 막았다. "가라!" 샤에라, 라크쉬르, 리에나가 계단으로 달렸다. 베일리스가 속삭였다. "심장은 너희를 용서하지 않아…" 어둠이 그들을 쫓았지만, 토르문의 빛이 길을 열었다.


네 사람은 7층으로 올라갔다. 테린의 희생이 그들의 가슴을 무겁게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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